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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모건스탠리 인터뷰 경험
    해외취업이야기 2015. 8. 6. 19:52

    두달전쯤 아마존하고 모건스탠리에 software engineer 포지션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후인터뷰 과정과 후기를 적기로 했었는데 그동안 너무 분주해서 적지를 못했네요. 결과적으로 두곳 모두 온사이트까지 가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1. Amazon London


    아마존과는 2번의 전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각각 1시간씩 1명의 엔지니어와 코딩위주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코딩은 물론 알고리즘/데이터스트럭쳐 였습니다.


    문제 자체는 제 기준에서는 쉬웠습니다. 단,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지요. 전형적인 알고리즘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어는 디테일이 배제된 문제를 우선 알려주고, 문제 분석 능력을 보고, 알고리즘을 세우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인부분을 지적하고,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설계했을 때 코딩에 들어가도록 돕습니다. 또한, 코딩도중 발생한 실수를 발견하도록 유도하고, 결국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면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고치도록 도와줍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모두 훌륭하게 대답했고 최적의 알고리즘을 제시하여 코딩까지 완료 하였지만, 온사이트에 초대 받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수준에 미치지 못했거나, 경쟁자들이 훨씬 더 잘했거나 겠지 싶습니다.


    비록 패스하지는 못했지만,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결과를 빠르게 알려주어서 마음 편히 다른일을 할 수가 있었지요. 잘나가는 Tech회사에 지원할 때, 이점은 굉장히 좋은것 같습니다.


    2. Morgan Stanley


    모건스탠리와는 1번의 온라인테스트와 1번의 전화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온라인테스트는, Codility라는 툴을 이용하여 코딩 문제를 푸는것인데, 잘 아는 주제가 나와서 문제 없이 풀었습니다. 그 결과 곧 전화인터뷰에 초대 되었습니다.


    전화인터뷰는 두 파트로 나뉘었는데, 전반부는 기본적인 컴퓨터구조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인상적인것은, 질문을 유도하는 스킬이나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능숙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인프라 개발팀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말하던 중  low-latency programming에 대해 언급하면서부터 질문이 시작되어, context switching, multi threading, multi processing 으로 나가다가 process의 메모리구조와 stack 및 parameter, return의 메모리 구조 그리고 context switching 발생시 수반되는 것들 특히 register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솔직히 모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는 그렇게까지 중요한건 아닌데, 열심히 묻더군요. 열씸히 대답했습니다.


    두번째 파트는 코딩이긴 코딩인데 말로 설명하는 코딩이었습니다. 이게 진짜 힘들더군요. 펜이랑 노트로 적으면서 설명하니까 저는 문제없는데 듣는사람이 못따라오고, 자꾸만 알고리즘을 잘못 이해하고... 여기서 한참 실갱이하다가 결국 결론까지 도달했습니다. 인터뷰어가 원하는 complexity가 O(n)이 었기에 고민끝에 heap을 이용했는데, heapify의 complexity가 O(n)가 맞는지, 왜인지 설명하라는 질문이 굉장히 골치아팠습니다. Heapfify는 언뜻 보면 O(nlogn)같은데, heap을 타고 올라가면서 대상 element의 수가 계속 줄어들기때문에 O(n)이 맞는데, 이걸 증명하는 과정에 수학이 들어가기때문에, 전화로 설명하려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결국 설명을 했고, heapify가 O(n)이므로 저의 답변은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1달이 지난 지금까지 가타부타 연락이 없는걸로보아 탈락한것이 분명하구요. 모건스탠리는 애초에 on-site 가기 전에 탈락하면 연락 씹는것으로 알려져있기때문에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페이스북에 지원할때와 떨어졌을때는 진짜 일하고싶고 진짜 아쉽고 그랬는데, 이 두회사는 그냥 별로 감흥이 없네요. ^^; 페이스북을 준비하면서 공부한것들덕분에, 왠만한 인터뷰는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도 임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Amazon과 Morgan Stanley와의 인터뷰를 해보니 알고리즘 문제에서는 막히는 부분이 거의 없더군요.


    근데 예전에는, 인터뷰에서 절었기 때문에 떨어지는거라고 아주 단순히 생각할 수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노력과 지식이 부족하다는것에 대한 자책과 반성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제 인터뷰는 원만하게 패스하게 되니까, 뭔가 정치적인것과 운이 크게 작용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기대치도 낮아지고, 인터뷰 준비에 대한 후회 (좀더 열심히 할걸, 잘 할걸 하는 생각)도 많이 안남아서 한편으로는 더 좋습니다. ^^


    내일 인터뷰 하나 보러 런던 가는데, 또 후기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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