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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에서 자동차 추돌사고 대처 방법 (1. 사고 순간 - 당일)
    해외생활이야기 2012. 10. 11. 23:07

     영국에서는 보통 한국에 비해서는 운전을 젠틀하게 하는 편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아무리 내가 조심한다 하더라도 사고 발생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나의 경우 매일 출퇴근하던 넓은 길에서 round-about을 통과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백인 여자가 뒤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내차를 받아서 사고를 당했다. round-about은 기본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멈추는 곳임을 감안할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속도로 받은 이유가 참 궁금하다. 전화를 하고 있었거나 딴데를 보고 있었겠지 싶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나는 영국에서 사고를 당한게 처음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다가 물어볼 데도 없어서 조금 고생했다. 그래서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을것 같아서 경험을 토대로 간략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본인의 과실이 아닌 경우, 일관적인 자세로 잘 대처하면 무조건 다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중요한 것들만 미리 잘 숙지하는게 좋을 것 같다. 




    (1) 사고 순간 - 당일


    1. 상대 운전자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다. 행여라도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도록 한다. 불리한 진술로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사고 낸 운전자가 미안하다고 하지 않더라도 섭섭해 하거나 화내지 말것. 그도 마찬가지로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므로.


    2. 내 잘못이 아니라면, 즉시 999에 전화할것.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 하고, police와 ambulance를 불러달라고 한다. 이 때 사고난 위치를 잘 설명해야 한다. 


    * 내 잘못이라면, 최고의 법적 증인이 되는 경찰을 궂이 급하게 부를 필요는 없을것 같다. 어차피 당한 쪽에서 부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 병원 갈 정도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ambulance를 부르기를 권한다. 어차피 사고 처리 절차 상에서 병원은 한번 갔다 와야 하는데, 나중에 따로 가면 교통비나 주차비, 긴 대기시간 등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병원과 GP는 되도록 빨리 가야 한다. 안그러면 사건 처리가 늦어질수도 있다.


    *나는 출장 갔다 오는 길에 회사에 아주 중요한 업무 전달이 있어서 별 수 없이 그냥 운전해서 출근 했는데, 결국 업무 마친 후 병원가서 3시간이나 기다려서 진단 받아야 했다. 주차비도 쏠쏠했고. ;-(


    3. police가 오는 동안 other driver와 연락처 및 보험사 정보를 교환하고 카메라나 폰카 등으로 곳곳의 사진을 찍어 둔다.


    4. 뒤나 옆의 운전자를 세우고, 증인을 요청한다. 이름, 연락처, 번호판 정도 기록하고 보낸다. 영국에서 운전면허를 가진 운전자는 타인의 증인 요청시 무조건 응할 의무가 있으므로 미안해 할것 없으며 고마워해주면 충분하다.


    * 나는 증인을 받지 못했다. 경황도 없었고 이 사항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사건의 잘잘못은 너무나 명백해서 큰 무리는 없었다.


    5. 보험사에 전화한다. 사고가 났고 운전할수 없으므로 견인 해달라고 한다. 경찰이 왔으니 자세한 사항은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끊는다.

    6. police가 도착하면 신상조회를 하는데, 정확히 응하고 liability 확인을 요청한다. 더불어 메모 해놓은 증인 정보를 경찰에게 적어준다.


    7. 경찰이 사건 번호와 담당 경찰관 이름이 적힌 booklet을 주므로 잘 간수한다.


    * booklet에 사건번호가 안써있거나, 뭐가뭔지 모르겠으면 물어본다. 사건 처리시에, 변호사가 이 사건 번호를 통해 경찰에게 연락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8. 가능하다면, 운전 할 수 없다고 하고 앰블런스를 타고 병원에 가서 casualty 부서에서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그날 바로 GP에 연락하여 예약을 한다. 바로 검진 받을수록 좋다.


    10. 보험사에 전화를 하여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삼십분정도 신상 확인과 자세한 상황을 묻는다. 이 때 보험 reference number를 알려줘야 하고, 가장 중요한건 상대방 보험사와 신상명세를 알려주는 것이다. 추가로 차에 고장난 부위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빨리 수리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미 견인 되어 갔다면 hired vehicle을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 차량 수리 및 hired vehicle에 대해서는 뒤에 적겠다.

    * 사실 보험사 직원이 기본적으로 필요한건 다 물어보므로 대답만 잘 하면 된다.


    12. 저렴한 보험사의 경우, 100% 상대방 과실이면 3rd party 상해처리 회사로 넘긴다(예: Albany assistant) 자신들이 직접 할 경우, 패소할 경우 보험료 인상, no claim bonus삭감, 일정 돈 지출 감수를 해야 할 수도 있으며, 3rd party에게 인계할 경우는 어떤 경우에도 전면적으로 무료라고 한다. 듣기로는 본사와 진행하는게 좋다고 하지만, 나는 3rd party에서 맏는것을 수락 하였다. 첫 사고였고, 만에하나 잘못되면 손해가 클것 같아서였다. 


    * 3rd party assistant에게 넘어가면, 그쪽 직원과 또다시 30분정도 통화를 한다. 했던말 또하느라 지겹지만 꼭 자세히 대답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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