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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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쿠팡 주가를 보며..해외생활이야기 2021. 9. 9. 07:53
얼마전에 쿠팡 주가를 확인해 보고 놀랐습니다.. 최고점에서 거의 반토막이 되어 있어서 말이죠. 쿠팡 주식이 하나도 없는데 왜 쿠팡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실텐데, 그동안 블로그에 적은적은 없지만 올해 제 삶에 굉장히 비중있었던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올초에 쿠팡플레이 론칭과 함께 좋은 기회가 닿아서 쿠팡과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최종 오퍼까지 받고 6월 중순경에 한국에 입국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처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영국에 남기로 하고 반려 했습니다. 사실 10년의 영국생활을 정리하고, 아마존을 떠나 한국으로, 쿠팡으로 옮기는것을 결정하기까지 정말 수많은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최종 오퍼를 거절하는것도 너무나 힘든 선택이었죠. 덕분에 아내도 마음을 잡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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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6주째 재택근무.해외생활이야기 2020. 5. 7. 20:38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벌서 6주 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재택근무가 너무 익숙해져서, 매일 출퇴근 할 생각을 하니 깜깜합니다.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진 것은 거의 없고 오히려 길에서 시간낭비 하지 않다보니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단점은, 스탠드업 데스크가 없다는 것. 회사에서는 늘 서서 일했었는데, 집에서 좋지도 않은 의자에 하루종일 앉아있다보니 자세도 안좋아지고 살도 더 찌는 것 같습니다.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바꾼것은 식습관입니다. 운동량이 현저히 떨어지다보니, 하루에 세끼를 먹으면 정말 순식간에 돼지가 될것만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점 + 이른저녁의 하루 두끼 식단으로 바꾸었습니다. 덕분에 운동량이 없음에도 살찌이 그렇게 까지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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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 정부와 기업의 대처가 정말 빠르네요해외생활이야기 2020. 3. 15. 01:55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3월 말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간간히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미국에 코로나 바이러스문제가 커지면서 아마존 본사에서 전사적으로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거의 전 세계의 모든 오피스에서 동시에 재택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국 지사에 있지만, 미국지사의 이런 즉각적인 방침에 따라서 저희 팀 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들 모두 재택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먼저 이슈 되었습니다. 미국보다 훨씬 먼저 재택근무 권고안이 정부에서 내려오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회사이고 회사 규모가 너무 크다보니, 제프 베조스의 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아마도 과감한 전사적인 재택근무는 시행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3월초에 시애틀 지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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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영국? 오랫만에 근황 업데이트.해외생활이야기 2019. 11. 29. 20:58
한국에 다녀온 후 프로젝트가 다시 바빠지면서 블로그에 뜸해지게 되었네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여전히 자주 적는거네요 ㅎㅎ 한국에 휴가차 다녀온 후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커리어 관련 몇가지 옵션을 고려중에 있습니다. 첫째 옵션은 미국지사로 옮기는 것입니다. 아마존 내에서 팀을 옮기는것은 평만에 문제 없으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작은 노력으로 가장 큰 변화를 주는 옵션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오퍼를 받았던 AWS 조직으로 옮기려면 영국/유럽에 비해서 미국에 월등히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셀 수도 없는 수많은 팀과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기회도 무궁무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속한 프라임비디오 조직은 반반이기는 한데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미국 시애틀 본사에 많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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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글_한국 방문중입니다.해외생활이야기 2019. 10. 29. 10:52
일주일이 훅 갔네요. 지금은 한국에 와 있고, 틈틈히 친구들 만나고 부모님과 시간 보내고 누나, 매형 조카와 밀린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한국에 올 때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는 하지만, 결혼하고 난 후부터 그리고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면서 점점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영국에 계신 지인들도 부모님이 편찮으시거나 위독하신 경우가 많은데 멀어서 쉽게 가보지는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시거나 급하게 비행기 티켓을 끊고 한국으로 날아가시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십니다. 런던쪽에 사시는 분들은 그나마도 가능한데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그 단절감이 훨씬 크겠죠? 이번 한국행은 원래 순수하게 휴가차로 계획된 것이었는데요, 아내가 워낙 한국가는걸 좋아하니까 내년 봄에 갈계획이었던 것을 이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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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합니다! (10월/11월 3주간)해외생활이야기 2019. 10. 18. 21:37
다음주에 휴가차로 3주간 한국에 방문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가족들과 보낼듯 합니다만 남는 시간에는 여러가지 대외 활동들도 겸해보고자 합니다. 활동 지역은 강남, 판교, 분당, 수원 등지이니 캐주얼한 밋업 원하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거나 해외취업 준비 단톡방으로 오셔서 말걸어주시면 됩니다. https://open.kakao.com/o/gHgl0oIb 해외취업 베에스캠프 - 개발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개발자#해외취업#무료상담#해외취업상담#개발자커리어상담#영국취업#아마존취업#미국취업#커리어패스#정년까지코딩#저녁이있는삶#치킨집노노 open.kakao.com https://open.kakao.com/o/gTL3p4jb 프로그래머 해외취업: 아마존, 구글, 페북 도전 #해외취업 #프로그래머해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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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이야기] 미국 vs 영국 일하고 생활하는것 장단점해외생활이야기 2019. 10. 14. 18:58
나는 영국에서 만 10년차 생활 중이고, 미국에서 일해본 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미국으로 이직하는것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라서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점이 안좋을지에 대해서 종종 생각해 보곤 한다. 어차피 영국이든 미국이든 내나라가 아닌 타지이고, 가족이나 친지가 있는것도 아니다보니 나라 자체에 대한 선호도는 없다. 그냥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싶은것 그것이 전부다. 더 좋은 자연 환경, 교육, 문화, 육아, 레저, 연봉, 커리어 기회 등 더 좋은 환경의 척도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고, 아직도 뭐가 가장 중요한지 모르겠다. 사실 아이가 있다면 이런 고민이 많이 좁혀진다고들 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은 "영어권", "다문화", "높은연봉". 의 이 세가지가 모두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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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해외생활이야기 2019. 2. 21. 08:54
조용필.엄마는 여느 아주머니들 처럼 조용필을 참 좋아하신다. 기억은 안나지만, 집에서 얼마나 자주 조용필노래가 흘러 나왔으면 내가 말도 잘 못할때 이미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라는 노래를 곧잘 따라 불렀을까. 아버지가 녹음해 놓으신 카세트 테이프에는 아직도 나의 방정맞은 노랫소리가 담겨있다.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내 코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돋아나기 시작할 무렵, 아버지께서 전축앞에 앉으셔서 그때의 녹음 테이프들을 하나둘 재생 하실때면, 창피하고 민망해서 투덜대며 쪼르르 내방으로 도망가곤 했다. 용필오빠 한번 만나보면 소원이 없겠네~ 엄마는 용필 아저씨의 열열한 팬이셨다. 기도하는! 하면 꺄악! 하시던게 바로 우리 엄마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