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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꾀쓰다가 골치아파졌다!!
    해외취업이야기 2013. 4. 9. 00:55

    스페인에서 온 실력 별로이고 말은 많은 알베르토라는 친구가 있는데, 같이 일하면 좀 짜증난다. 스페인에서 팀장하다 와서 그런가,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세고 언어에 대한 콤플렉스도 많고 약간 정치적인 성향이다. 단적인 예로, 코드리뷰를 할 때, 잘못된것에 대해 지적하면 종종 이상한 이유를 대면서 기분나쁘다는 투로 미루거나 리젝을 해서 어이없을때가 있다. 간혹 대화를 할 때 자기 말하는 도중 남이 끼어들면 멈추고 듣는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를 두배로 키우고 계속 말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알베르토도 그렇다.


    오늘 next iteration 계획을 짜는 회의가 있었다. 프로젝트 담당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번에는 알베르토와 엮이기 싫어서 다른 시니어 죤이 디자인한 프로젝트를 하고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죤은 연륜때문인지 몰라도 일하기 참 좋은 스타일이다. 배울것도 무궁무진 하고. 그리고 죤이 디자인한 프로젝트에 사이드 디벨로퍼로 들어가면 그만큼 책임이 줄어들기도 하니까 일타 쌍피를 노리는 아주 멋진 신의 한수를 둔 것이었다. 씨익. 


    그 덕분에 죤과 내가 프로젝트1을 하고, 폴과 알베르토가 프로젝트2를 하는 구도로 흘러갔고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나도 이제 좀 연륜이 생겼구나 하며 혼자 즐거워 하고 있었다. 그런데 폴이 갑자기 매니져에게 죤과 알베르토를 바꾸자고 적극 제안하더니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죤이 폴이 설계한 프로젝트2로 넘어가고, 알베르토가 프로젝트1으로 넘어왔다. 뭐.... 뭐지!? 설계자를 쏙 빼가다니. 게다가 같이 일하기 싫은 알베르토를 그자리에 넣어주다니. 폴도 알베르토랑 일하기 싫었던 걸까? 죤도 어쩌면 나랑 일하기 싫었을테고. ㅎㅎㅎ 그래 브리티쉬 둘이서 잘해봐라. 퉤퉤퉤.


    원래의 의도와는 완전히 반대로, 내가 설계자의 빈자리를 메꾸며 그 프로젝트 개발 리드를 해야 되는상황이 되어 버렸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일한 프로젝트 멤버는 알베르토다. 상당히 험난한 나날들이 예상된다. 하지만 잘난 브리티시따위 없이도 프로젝트 잘 굴린다는걸 보여주고싶은 욕심이 생겨서, 아마도 한달간 프로젝트에 버닝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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