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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의 부모님 방문
    해외생활이야기 2015. 9. 22. 20:12

    영국에 온지 5년만에, 결국 드디어 부모님을 영국으로 모실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올해 영주권/배우자비자 등등 여러가지 재정적인 타격으로 인해, 비행기 티켓을 보내드리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운전하고 열심히 가이드하면서 큰 숙제를 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함께 해준 와이프도 고생 많이 했고.. 2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너무 정신 없었지만, 부모님께서 잘 귀국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냈다며 고마워 하시니 너무나 뿌듯하네요.


    5년전 처음 영국으로 떠날 때, 꼭 빨리 자리 잡고 여기저기 여행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거의 대부분의 동유럽과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많이 돌아보셨지만 서유럽을못가보셔서 항상 오시고 싶어 하셨는데, 제가 모시기로 했기 때문에 따로 여행 계획을 하시지 않고 계셨지요. 아버지가 워낙 세계사에 밝으셔서, 영국과 프랑스 역사에 관심이 많으셨으니, 제가 초대하기만 기다리고 계셨겠지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계속 미루고 미뤄 결국 5년이나 지나서야 초대할 수 있었습니다.


    올여름은 날씨가 별로 안좋더니, 부모님 오시는 날부터 쭉 화창하고 상쾌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져서 (영국에서는 늦여름 다시한번 오는 화창한 날씨를 인디언 섬머라고 부릅니다) 너무나 기뻤구요. 그 다음주는 5일간 날씨가 흐렸다는데, 마침 프랑스 파리로 4일간 떠났을때였고, 파리 날씨또한 환상적이더군요. 4일 내내 행복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파리를 떠나 공항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영국으로 돌아오니 다시 너무 좋은 날씨였습니다


    정말 재밌게도, 어제 아침 부모님을 공항에 모셔다드리고 나서 돌아오는길부터 다시 비가오기 시작하더니, 다시 날씨가 궂습니다. 5년간 기다리신 부모님의 마음과, 기다림을 보상해드리고 싶은 아들의 마음 그리고 며느리의 마음을 하늘에서 굽어살펴 주신건 아닌지... 참 감사한 날씨였습니다.


    항상 젠틀하고 박식하신 아버지와, 여전히 소녀같고 다정한 어머니가 너무나 건강히 2주간의 빡센 여행을 함께 해주셔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만큼 건강하신것이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결혼후 1년만에 재회한며느리를 많이 예뻐해 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색하고 불편했을텐데도 시아버지와 함께 테니스를 치고, 시어머니와 함께 블랙베리를 따러 다니며 살갑게 지내며, 다른 대소사들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준 아내에게도 너무나 고맙습니다.


    지난 5년간 마음속에서 계속 맴돌던 큰 숙제를 마친것 같은 기분으로 회사에 복귀했네요. 더새롭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앞으로의 5년을 계획해 봐야 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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