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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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마지막 인터뷰 후기 (블룸버그/모건스탠리/유뷰)해외취업이야기 2015. 8. 21. 20:20
지난번 글 적은 이후로, 세번의 인터뷰가 더 있었다. 결과는 모두다 리젝. 올해 참 인터뷰 많이도 봤다. 슬슬 지쳐서 이제 한동안 회복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다음달에 보너스 받는 달이기도 하고, 곧 연봉 인상도 있을테니. 올해 인터뷰 과정을 뒤돌아보면, 2월 - 블룸버그 5월 - 페이스북 6월 - 아마존 7월 - 모건스탠리8월 - 블룸버그, 유뷰, 모건스탠리 몇몇은 진짜 아쉽게 탈락한것 같아 미련도 남지만, 더 도전하기는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무리인것 같다. 이에 마지막으로 본 인터뷰 세개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블룸버그 블룸버그의 리쿠르팅 프로세스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각각의 팀이 각각의 지원자를 인터뷰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그룹별로 묶어서 사전 인터뷰를 한다. 이 사전인터뷰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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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모건스탠리 인터뷰 경험해외취업이야기 2015. 8. 6. 19:52
두달전쯤 아마존하고 모건스탠리에 software engineer 포지션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후인터뷰 과정과 후기를 적기로 했었는데 그동안 너무 분주해서 적지를 못했네요. 결과적으로 두곳 모두 온사이트까지 가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1. Amazon London 아마존과는 2번의 전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각각 1시간씩 1명의 엔지니어와 코딩위주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코딩은 물론 알고리즘/데이터스트럭쳐 였습니다. 문제 자체는 제 기준에서는 쉬웠습니다. 단,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지요. 전형적인 알고리즘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어는 디테일이 배제된 문제를 우선 알려주고, 문제 분석 능력을 보고, 알고리즘을 세우는 과정에서 비효율적인부분을 지적하고,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설계했을 때 코딩에 들어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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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Agile)/스크럼(Scrum)해외취업이야기 2014. 1. 28. 00:49
Agile/Scrum 개발론을 철저히 따르는 팀에서 일한지 3년 반이 지났다. 우리 팀에는 심지어 "Scrum Room"이라고 적혀있는 팀 전용 회의실이 있을 정도로, 꽤 오랫동안, 내가 입사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 방법론을 따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었다고 한다. 우습게도, 한국에서 일할때에도 애자일이라는 용어는 몇번 들어봤으나 그냥 실험적인 이론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스크럼이라는 용어는 더더욱 생소할수밖에 없었다. 처음 입사했을때, 아침마다 "Scrum Room"에 모여서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젝트 플래닝을 하는것이 참 신기했었다. "데체 스크럼이 뭘까? 방 이름 참 독특하네.." "우리 매니져 좀 기발한것 같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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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 시즌?해외취업이야기 2013. 10. 17. 20:11
며칠전부터, 헤드헌터로부터 메일이고, 링크드인 쪽지고, 전화고 엄청나게 오네요. 꽤 오랫동안 뜸 하더니. 요즘 너무 바쁘고, 리딩하고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서 내년까지 그냥 계속 다니려고 하고있어서 다 무시하고 있습니다. 정말 10월부터는 잡시장이 활성화 되는건 아닌가 싶어요.그러니 구직자분들은 지금 바짝 한번 들이대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그나저나,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또 이직이 힘들어질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드는군요. 일단은.. 한국부터 다녀오고.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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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잠잠한 잡마켓.해외취업이야기 2013. 7. 16. 16:47
2년짜리 프로젝트 종료 후 일이 약간 지루해진감이 없지 않아 있고, 런던으로 베이스를 옴기고싶기도 해서 최근 들어서 이곳 저곳 이력서를 넣고 있다. 하지만 연락은 안온다. 전화라도 오고 쫑나는게 아니라 그냥 잠잠하다. 오는거라곤 자동화 시스템에서 보내는 '접수 확인 메일' 같은것 뿐이다. 한달째 이러고 있으니까 내 CV에 문제가 있나 아니면 경력이 문제인가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3달전 스카이프와의 인터뷰는 지인을 통해 HR에 피드백을 요청하고 얼마전 전화를 받았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지만 자신들이 찾는 Senior 포지션에 못미치는것 같아서 안뽑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뭐 내가 생각해도 Senior라는 포지션은 언어적인 문제로 약간 부담이긴 하다. 지금 Cisco에서는 Senior로 있지만 사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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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G (Tier 1 General) 비자연장 타임라인해외취업이야기 2013. 7. 2. 17:20
3년짜리 T1G (Tier 1 General) 비자가 만료되어, 지난달에 직접 비자 연장 신청을 했다. 최근 최대 6개월까지 걸린다는 소문이 있어서, 올해 말까지 묶여있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일직 처리 되었다. 4월 6일부터 비자 신청 서류가 바뀌었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서 혼자서 준비하고 승인 받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당일신청 혹은 Agency를 통한 신청도 고려 해 보았으나, 준비할 내용이 거의 없고 거절될 사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직접 하였다. 덕분에 여행 한번 다녀올 돈도 아꼈다. ^.^ 곧 신청하실 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간단한 내용을 요약하였다. 준비한 서류:- 비자 신청 관련 내용을 요약한 cover letter- T1G visa application form-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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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서 3년, 비자연장해외취업이야기 2013. 6. 6. 23:13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처음 받은 Tier 1 General 비자가 이달 말에 만료된다. 처음에 비자를 받고 영국에 왔을때, 어떤 삶이 펼쳐질지 기대반 우려 반이었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모든것을 뒤로하고 낮선 땅으로 건너 왔을때는 그만한 포부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은것을 잃더라도 받아들이자는 마음가짐이 가장 컸다. 내가 한국에서 어느정도 괜찮은 수준의 프로그래머였다고 할지라도, 그게 새로운 문화 다른 언어의 사회에서도 먹힐지는 알수가 없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는 한국에 있었더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만한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소흘한 대접에도 만족하며 지내자는 다짐을 여러번 했던게 기억난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올 수 있는 정신적 외로움과 육체적 고통도 감내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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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이 능사일까?해외취업이야기 2013. 2. 26. 21:00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사랑하고,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은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중 일부는 운과 실력이 맞아들어가서 더 좋은 직장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꿈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프로그래머로써의 자부심을 잃은지 오래이고, 현 직장에 대한 푸념과 치킨집에 대한 농담으로 아까운 시간을 채워 가고 있다. 상사에 치이고, 동료에 치이고, 갑질하는 몹쓸것들에게 치이는것도 모자라서, 업무 강도와 시간에 비하여 금전적인 보상이나 사회적 지위는 점점 떨어지니 틈틈히 치킨 튀기는 법을 공부하거나 황금빛 미래를 꿈꾸며 스마트폰 앱 제작 같은것에 매진하다가 밤을 새서 회사에서 꾸벅꾸벅 조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스스로가 그 분야를 공부했고 그 직종을 선택했고 그 회사를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