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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시작이 완전히 다른 회사
    해외취업이야기 2022. 8. 23. 16:18

    메타에 입사한지 7주차입니다. 하지만 아직 팀이 없습니다. 매니져도 없구요. 솔로플레이(?) 중이랄까요 ㅋㅋ

    주위사람들이 메타에서 어떤팀과 일하고있냐고 물을때 아직 팀이 없다고 말하면 다들 갸우뚱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부트캠프라는 메타의 독특한 문화를 설명해야 하죠. 메타에서의 시작이 다른 회사와 크게 다른점은 바로 부트캠프 입니다.

    메타는 새로 입사한 사람들이 꼭 거쳐야만 하는 "부트캠프"라는 기간이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기초 교육등으로 시작해서 6주에서 10주까지 이어지는 배움의 시간이죠. 부트캠퍼들은 부트캠프 기간동안 기초분야 트레이닝과 추가로 원하는 트레이닝을 하고, 다른팀의 작은 태스크를 도맏아서 해보기도 하고, 원하는 팀과 2~3일정도 일해보기도 하면서 일하고싶은 팀을 정합니다.

    이 시기에 각 팀의 매니져들은 할당된 헤드카운트를 채우기 위해서 부트캠퍼들에게 러브콜을 (리치아웃이라고 합니다) 날리게 됩니다. 부트캠퍼들은 받은 리치아웃 중에서 마음에 드는 몇개를 추려서 함께 일해보기도하고 팀원들을 만나보면서 어느 팀에 정착할지 최종 결정을 하게 되구요. 팀이 정해지면 부트캠프를 졸업하게 되죠.

    전통적으로는 늘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서 부트캠퍼들을 서로 데려가려고 했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게 역전되어서 부트캠퍼들이 초과공급 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타가 최근 1년간 공격적으로 채용을 했는데, 현재 직원중 거의 반절에 가까운 직원이 최근 일년내에 들어왔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메타의 실적부진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팀들에게 거대한 조직 재구성이 있었고 새로운 헤드카운트 확정이 계속해서 딜레이가 되고있다보니 오픈 포지션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저도 제 레벨과 탤런트에 맞는 포지션이 열리지 않아서 부트캠프에 좀더 오래 머물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제가 원하는 팀을 찾기 어려운데 포지션이 부족한 상황이 맞물려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이런저런 어려운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트캠프에 있는 기간은 매우 특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즐겁고 평화로운 7주였습니다. 아무나 쉽게 누릴수 없는 호사임은 분명합니다. 마음에 드는 팀을 찾아서 정착하게 될때까지 이 호사를 열심히 누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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