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아마존에 입사한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정신없이 2년이 지난 것 같다. 다뤄보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들을 다뤄보면서 기술적 스펙트럼을 많이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혈기 넘치고 똑똑한 어린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경쟁하면서 나에게는 조금 부족했던 리더쉽도 많이 늘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 프로젝트 리딩을 제대로 해보기 전에 영국으로 왔고, 영국에서는 언어와 경험이 부족한 내게 무언가 대단한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않았다. 주어졌더라도 감당 해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요즘엔 좀더 큰 일을 하고싶어서 이직을 고려중이다. 미국 지사로 옮기거나 아니면 더 작은 회사에서 더 큰 롤을 맏는 것도 생각 해 보고 있다. 아마존을 한번 떠나면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더 성장 할 발판은 충분히 마련 된 것 같다. 단지 아마존 내에서 내가 스탭업을 하는것은 안전한 대신 너무 더디고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팀을 또 한 번 옮기면 지루함은 조금 달랠 수 있겠지만, 새로운 분야로 옮기면 큰 일을 할 기회는 다시 그만큼 멀어지게 마련이니 최선이라고 생각이 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기술 분야를 경험하면 할 수록, 회사에서 주어지는 일로는 만족하기 어려워 지는 것 같다. 나만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해소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데 역시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보니.. ㅎㅎ
사실 정말 좋은 회사나 정말 좋은 조건이 아니면 이직은 힘들듯 한데,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해외취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발자, 해외취업은 만병 통치약일까? (0) 2019.10.16 [해외취업이야기] 갈피를 못잡고 있는요즘.. (7) 2019.10.14 [해외취업이야기] 영국 런던 개발자 연봉 (3) 2019.10.05 영국 개발자: 영어는 얼마나 중요한가? (3) 2019.10.03 백엔드, 풀스택, 프런트엔드의 여정 (2) 2019.05.07 그래픽 디자이너 장모양 성공기 (2) 2019.03.18 빅4 IT회사 알고리즘 인터뷰 준비하기 (2) 2019.02.25 해외취업블로그 "포쉬포우 in 런던"을 시작합니다 (0) 201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