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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8개월차, 이사, 생활의 변화
    해외취업이야기 2016. 8. 19. 20:20





    * * *

    시스코를 떠나 스타트업에서 일한지 8개월차. 아직까지는 순조롭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끄적거리기만 하던것들을 실전에서 사용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C++만 줄창 하면서 다른 새로운것들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환경에서 조금 답답했었는데, 역시 스타트업에 오니 활용할 기회가 무궁무진 하네요.


    주로 사용하는것들은 Node JS, Python, C++11, Redis, Docker, AWS 정도인데, 이젠 어디가서 대충은 안다고 말할정도는 됩니다. C++은 이전회사에서는 03에 갖혀(?) 있었는데, 여기서는 11이고 14고 내 맘대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ㅎㅎ


    브라우저쪽 코딩도 많이 했는데, JQuery랑 Ajax 그리고 기초이지만 AngularJS도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어디가서 풀스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 아직 프론트엔드쪽은 초보수준이지만, 백엔드쪽은 자신있으니까 어찌 어찌 커버가 되지 않을런지.


    회사 생활은 편하고 즐겁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것보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네임드 개발자가 너무 많아서, 회사 내에서 존재감을 내비치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언어적인 장벽뿐만 아니라, 지식도 경험도 모두 뒤쳐지다보니 거의 항상 조언을 듣는 쪽이 되네요. 시스코에서는 그게 그냥 당연한거라고 받아들이면서 지냈는데,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회사다보니 스스로가 욕심을 더 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대체불가능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겠습니다.



    * * *

    블로그에는 첫 공개하는것 같은데,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이름은 Menlo Security 입니다. 웹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인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상당히 재밌고 도전과제가 많은 프로젝트입니다. 한국은 ActiveX때문에 적용이 어렵겠지만, 기업용 솔루션은 충분히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것은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

    www.menlosecurity.com


    회사는 상당히 잘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네요. 주요 고객은 은행이나 금융권 기관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 미국, 영국은 상당히 많이 진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해서, 해당 회사 이름을 보니 구글이고 네이버고 어디에서도 검색도 안되는 전혀 모르는 회사더군요. 해적회사같기도 하고. 암튼 한국시장에도 진출할 날이 머지 않아 올 것 같네요. 얼마전, 주요기술에서 미국 특허 취득 했으니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 같습니다.


    올해 12월에는 첫 1/4 스톡옵션을 받습니다. 양이 아주 적지는 않은 수준이어서, 회사가 상장만 된다면 보너스로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 스톡옵션을 받고 나면, 다음 목표를 위해 또 도전을 할지 아니면 최소 2년까지는 채울지 고민해 봐야겠죠. 회사가 대박나면 참 좋겠는데, 그런 날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 * *

    와이프님이 3개월전 극적으로 취업에 성공하여, Staines-Upon-Thames에 있는 좋은회사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얘 와이프 회사에서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위치로 이사를 왔습니다. 


    영국에 온 이후로는 항상 약간 한적한 주택가에 살다가, 도시생활을 하니 좋은점도 많이 있네요. 무엇보다 걸어서 5분거리에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밀집지역이 있어서 편리하고, Waitrose와 M&S가 엎어지면 코닿을곳에 있으니 생활이 윤택해졌습니다. 레저센터도 걸어서 15분에 있어서 너무 편리하고, 온갖 메이져 은행들이 다 코앞에 있습니다. 다행이 집은 찻길에서 벗어나 있어서 비행기소리 빼만 매우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하지만 깨끗히 정리된 녹지와 나무들이 많이 부족해서, 갈증이 느껴질 때도 많네요. 그동안 살았던 곳들이 모두 푸르르고 꽃이 만발하던 예쁜곳이어서, 와이프는 종종 옛날을 그리워하고있습니다. ㅎㅎ


    런던 워털루까지 35분안에 갈 수 있고, 제가 일하는 레딩까지 차로 통근(왕복 80km라서 좀 피곤하긴 하지만 ㅎㅎ)이 가능한 곳이라 현재는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만 출근하고 2번은 집에서 일하니까 할만 합니다.


    * * *

    와이프랑 같이 레저센터에 다니고 있는데, 지루한 운동보다는 신나는 운동이 재밌을 것 같아서 여러가지 클라스들을 듣고 있습니다. Body Attack 이랑 Body Steps 라는 클라스를 같이 듣고 있는데, 에어로빅 같은겁니다. 남자는 거의 없어서 조금 민망하지만 재밌네요. 무엇보다 저녁시간에 아내랑 같이 운동한다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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