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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서의 1년 6개월해외취업이야기 2019. 2. 17. 02:09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적네요. 한동안은 스팀잇에 열심히 글을 적다가, 그마저도 여력이 안되어서 지난 8개월 동안은 회사 일에 집중하며 지내왔는데 이제 한숨 돌릴 타이밍이 되어서 다시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하고 예전부터 하고싶던 것들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마존으로 이직한 후로는 블로그에 거의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는데 적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고 어디서부터 적어야 할지도 잘 정리가 안되네요 ㅎㅎ 잘 기억을 더듬어 보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생각나면 블로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아마존 근무였지만 지난 1년 6개월이 참 순탄 하지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선택한 첫 팀에서 예상치도 못하게 많은 고생을 하고, 도저히 일을 즐길 수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어 8개월만에 팀을 옮겼습니다. 팀을 옮기기로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새로 옮긴 팀에서는 정말 재미있는 프로젝트, 좋은 동료들, 좋은 매니저와 시너지를 내며 일하고 있고, 지난 8개월이 어떻게 지난 줄도 모르게 흘러갔습니다. 매니저와 동료들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팀에서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지요.
사실 첫 팀에서 아마존이라는 회사에 크게 실망 했었습니다. 매니저와 동료 엔지니어들이 심각하게 정치적이고 프로젝트 자체도 지루했습니다만, 그보다 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개발 철학이나 아키텍처 논의 과정 그리고 의사 결정 방법이었습니다. 이 팀에 있던 짧은 기간 동안 이직을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회사라면 오래 다녀봐야 득 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떠한 계기로 팀을 옮기는 것을 옵션으로 고려하게 되었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고있는 팀을 발견하게 되었죠.
팀을 옮기고부터는 아마존이라는 회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이 회사에서 좀더 크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팀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오너쉽도 생기고, 팀원들 과도 동지애를 쌓아가면서 즐거운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와 팀에 정이 생겨서 그런지 그동안의 이야기도 블로그에 소개해드리고 싶어졌습니다. 마음가짐이 이렇게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앞으로 자주 글을 남겨 볼게요 ^^'해외취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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